2025년 4월,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관련 논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관심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2017년 영화 《리얼》로 옮겨지고 있는데요.
영화 <리얼>은 개봉 당시 혹평과 함께 퇴장한 문제작이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며 ‘이해 안 되지만 잊히지 않는 영화’, ‘실험 영화의 끝판왕’ 등으로 일부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고 있죠.
《리얼》, 도대체 어떤 영화였나?
▷ 줄거리 요약 (스포 없음)
<리얼>은 카지노 재벌 장태영(김수현)과 그를 둘러싼 정체불명의 인물들과의 싸움을 그린 느와르 판타지입니다.
이중인격, 가상과 현실의 경계, 정신병리와 사회 시스템을 다룬 복잡한 이야기 구조로 인해 관객 대다수가 이해 불가를 외쳤던 작품이기도 해요.
▷ 김수현, 설리, 조우진 캐릭터 정리
- 김수현 (장태영 역)
“하나는 진짜, 하나는 가짜. 둘 다 나야.”
김수현은 극 중 1인 2역을 맡으며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당시엔 “연기를 잘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만드는 연출”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 설리 (송유화 역)
이 작품이 설리의 마지막 상업영화가 되었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며 상징적 장면을 많이 남겼죠. - 조우진 (사설 탐정)
극 중 핵심 단서를 쥐고 있는 인물로,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논란의 장면 TOP 3 & 이유
- 김수현이 거울 앞에서 총을 겨누는 장면
→ 이 장면은 주인공 장태영이 자신의 자아를 혼란스러워하며 정체성을 잃어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영화 전반이 설명 없이 전개되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해당 장면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과도한 편집과 실험적인 연출로 인해 감정 몰입보다는 혼란만 주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멋있어 보이려고 만든 장면일 뿐,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설리의 욕조 장면
→ 설리 배우가 욕조에 반쯤 누운 채 등장하는 장면은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 한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이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불필요하게 선정적이라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스토리와 관계없는 장면에서 여성 캐릭터를 소비적으로 활용했다"고 비판하였으며, 특히 설리의 마지막 상업 영화라는 점에서 이 장면이 더욱 안타깝게 받아들여졌습니다. - 마지막 엔딩씬 (정신병원 장면)
→ 영화의 마지막에 주인공 장태영이 정신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관객들은 지금까지 본 모든 이야기의 현실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해당 장면은 "모든 사건이 주인공의 망상이었나?"라는 해석을 낳으며, 영화의 전체 흐름을 무력화시키는 결말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관객을 기만했다"는 의견과 함께 "불친절하고 철학 없이 모호한 결말"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리얼》이 욕을 먹는 이유는?
리얼은 이사랑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인데요, 감독의 연출이 과하게 실험적이고 자기만족적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후반부에 김수현이 제작에도 참여하면서 편집 과정에서 초기 버전과 상이한 결과물이 나왔다는 말이 많았어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김수현이 연기뿐 아니라 제작까지 손대서 망쳤다”는 오해 섞인 비난도 받았죠.
지금 《리얼》을 다시 봐야 하는 이유
《리얼》은 개봉 당시 이해 불가 vs 실험적이다라는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영화였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망작'이 아닌 '의도된 혼란'이라는 평가도 생기고 있습니다.
김수현의 최근 논란으로 인해 대중은 그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다시 되돌아보는 분위기고,
그 중심에는 배우로서 도전적이었던 영화 <리얼>이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리얼>을 다시 본다면,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그 혼란 속에서, 오히려 김수현의 연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